은퇴 후 위기에 맞서라, '유동자금 버킷'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은퇴 후 위기에 맞서라, '유동자금 버킷'

글 : 정나라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 2020-07-27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위기는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이다. 2000년대 이후만 하더라도 SARS(2002~2004), 신종플루(2009), MERS(2012) 등 큼지막한 전염병 위기가 세 번이나 있었고, 최근 세계를 덮친 COVID19 위기는 우리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단지 전염병뿐만이 아니다. 자연재해, 금융위기나 교통사고처럼 우리의 삶에는 예측할 수 없는 위기가 많다. 우리가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할 때에는 이런 위기의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물론 위기를 미리 예측하거나 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다만 개인이 유사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상자금을 미리 마련해두는 것은 가능하다. 이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유동자금 버킷'이다.




'유동자금 버킷'은 노후에 필요한 5가지 버킷(지난 칼럼 참조) 중 하나로,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언제든 찾아서 쓸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3~6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유동자금 버킷에 넣어둔다면 위기가 닥쳤을 때 당장 필요한 소비를 할 수 있고, 대안을 마련할 시간도 벌 수 있다. 만약 노후생활 중 화재나 태풍 같은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유동자금 버킷을 준비해두었다면 다른 자금에 손대지 않고 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비용으로 쓸 수 있다.


유동자금 버킷은 언제든지 찾을 수 있을 수 있도록 운용해야 한다. 비상상황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익률이 낮더라도 필요할 때 즉시 찾을 수 있는 자산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일시적인 자금 수요라면 대출을 이용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은퇴 후에는 추가적인 소득을 얻기 어렵다. 대출을 한 번 일으키게 되면 이를 갚기 쉽지 않다. 특히 높은 금리의 카드론 등을 통해 급전을 마련하다 보면 부채의 악순환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유동자금 버킷에는 위기에 대응하는 자금 뿐 아니라 또 다른 용도의 자산을 담을 수도 있다. 단기 목표를 위해 꼭 써야 하는 목적자금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1년 후 대학원에 진학해 학비를 지원할 예정이라면, 이 자금은 따로 관리하는 편이 좋다. 장기자산으로 운용하다가 막상 이를 써야 할 시기가 되었을 때 현금화가 바로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등 생각지 못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1~2년 안에 차를 구입하거나, 집을 수리하는 등 지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유동자금 버킷에 담아두자. 앞서 설명했던 비상지출용 생활자금과 용도가 분명한 목적자금을 구분해서 따로 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https://www.businessinsider.com/personal-finance/how-much-money-to-save-in-emergency-fund-rules 


[은퇴자산의 버킷투자 전략 1편] 5가지 버킷을 활용한 은퇴자산관리  

[은퇴자산의 버킷투자 전략 2편] 은퇴자산관리의 최우선 순위, '보장된 평생 소득' 마련하기  

[은퇴자산의 버킷투자 전략 4편] 균형잡힌 은퇴자산운용의 비결, '안정 성장 버킷'  

[은퇴자산의 버킷투자 전략 5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제안하는 노후소득 관리법 

[은퇴자산의 버킷투자 전략 6편] 은퇴자산 운용의 마지막 퍼즐 조각, '대체투자 버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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