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보험을 펀드로 옮기고 싶은데,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금저축 보험을 펀드로 옮기고 싶은데,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글 : 윤치선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 2020-04-01

40대 중반 홍차장은 노후 대비를 위해 몇 년 전 연금저축 보험에 가입했다. 최근 수익률을 확인해보니 수수료를 제외하면 연 1%대라는 것을 알게 됐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홍 차장은 연금저축 보험을 펀드로 바꾸는 것을 생각 중이다. 절차는 어떻게 되고,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연금저축에는 보험, 신탁, 펀드 세 종류가 있다. 셋 다 연금저축이므로 이체를 통해 서로 변경하더라도 세제 혜택 면에서의 손해는 없다. 실제 이체가 꽤 이뤄지는 편이다. 금융감독원이 2019년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금저축에서 다른 연금저축으로 이체한 경우가 4만669건이었으며, 금액은 9411억 원이었다. 다만 이체되는 금액 대부분은 홍 차장의 사례처럼 연금저축 보험 또는 신탁을 펀드로 바꾼 것이 많았다. 


신탁의 경우는 2018년 1월부터 신규 판매가 중지됐다. 따라서 보험이나 펀드에서 새로 계좌를 만들어서 신탁으로 이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연금저축 보험으로의 이체는 지금도 제도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이체 사례는 많지 않다. 연금저축 간 이체는 대부분 보험이나 신탁을 펀드로 바꾼 것이다. 그러면 보험·신탁을 펀드로 바꿀 때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할까?



Check 1 잃을 수 있는 것을 먼저 따져보자


홍 차장은 우선 펀드로 이체하면 잃는 것부터 따져봐야 한다. 홍 차장의 가입 상품이 연금저축 신탁이었다면 원금 보장을 포기해야 한다. 연금저축 보험의 경우는 따져봐야 하는 항목이 조금 더 많다. 


① 원리금 보장 연금저축 보험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 원 한도로 원리금 보장을 받는다. 그러나 연금저축 펀드는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② 종신형 연금 사망 시까지 연금이 지급되는 종신형 연금은 오직 생명보험사에서만 운용이 가능하다. 연금저축 펀드에서는 종신형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없다.

③ 위험 보장 연금저축 보험 중에 사망보험금 등의 위험 보장을 함께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이런 상품을 펀드로 변경하면 더 이상 위험 보장을 받을 수 없다.

④ 확정 수익 2000년대 초반에 판매된 연금저축 보험 중 일부는 현재보다 고금리의 확정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경우가 있다. 또 금리에 연동되더라도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상품이 있으니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저보증이율은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해당 보험사가 반드시 지급하기로 약속한 수익률을 의미한다.

⑤ 공제액 연금저축 보험은 이체 시 공제액이 발생해 이체 금액이 생각과 달라질 수 있다.



Check 2 기대할 수 있는 장기수익률을 생각해보자


잃을 수 있는 것을 충분히 생각해봤다면, 이제 이체 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연금저축 펀드의 장점은 더 높은 장기 기대수익률이다. 금융감독원에서 2018년 7월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7년 말까지 총 17년간 매월 납입하고 이후 10년간 연금으로 수령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연금저축 펀드들의 평균 연 수익률은 6.32%였다.


물론 과거의 성과가 향후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또한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예금 이상의 기대수익률을 얻을 확률이 높다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자료의 분석 대상 기간을 살펴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 등 여러 차례의 위기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수익률은 상당한 수준이었던 것이다.




Check 3 온라인·모바일을 활용하면 더욱 편하게 이체가 가능하다


연금저축 펀드로의 이체를 결정했다면, 절차는 간단하다. 일단 연금을 옮기고 싶은 신규 금융회사에 연금저축 펀드 계좌를 만든다. 그리고 이체를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이나 모바일로도 가능한데, 계좌 개설부터 이체 신청까지 10~15분 정도면 할 수 있다. 다만 모든 금융회사가 온라인·모바일 이체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아니다.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금융회사로 이체할 경우 해당 회사 지점에 직접 방문해서 신청해야 한다.


이체 신청이 완료되면 기존 금융회사에서 전화가 와서 이체 의사를 재확인하게 된다. 확인 절차 이후에는 기존에 가입했던 연금저축 상품이 환매돼 신규 금융회사로 현금이 넘어간다. 



Check 4 본인의 투자 역량 등을 판단해 펀드를 정하자


이체 절차가 완료됐다면 운용 지시를 통해 연금저축 펀드를 매수해야 한다. 연금저축 펀드는 하나의 계좌에서 여러 개의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따라서 분산 투자를 통해 투자 리스크를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좋다. 가입 가능한 펀드 종류는 일반 펀드, ETF, 자산배분 펀드로 나눌 수 있다. 일반 펀드는 국내외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ETF는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펀드를 의미한다.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한 편이다. 자산배분 펀드는 금융회사가 지역별, 자산군 간 자산 배분 비율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펀드를 말한다.


투자자는 펀드를 선택하기 전 본인의 투자 역량을 판단해보는 것이 좋다. 투자 경험이 많고 투자 상품을 관리할 시간과 능력이 충분하다면, 자신이 원하는 펀드를 매수하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자산배분 펀드에 가입해서 금융회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산배분 펀드는 운용자산 종류와 자산 배분 방식에 따라 일반 자산배분 펀드, TDF(Target Date Fund), TIF(Target Income Fund) 등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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