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Z세대 2500명을 대상으로 한, 한 언론기관 인식조사에서 따르면 MZ세대가 노후대비를 위해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수단은 개인연금이었다. 공적연금 개혁이 논의 중인 가운데, 공적연금만 의지해서는 노후 생활이어려울 것이라는 문제의식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실제 MZ의 대표격인 2030세대의 개인연금 운용 실태는 어떨까? 개인적인 노후준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만큼, 대표적 노후대비 상품인 개인연금은 잘 활용되고있을까? 그래서 노후 준비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2030 직장인 2000명에게, 개인연금에 대해 물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연금에 가입하고 있는 1000명, 가입하고 있지 않은 1000명을 만나 개인연금의 활용도에 대해 듣고자 했다.이번 설문조사에서 개인연금은 개인이 직접 가입 및 운용하는 연금으로 정의했다. 따라서 개인연금저축펀드와 연금저축보험, 연금보험을 비롯하여, 제도적으론 퇴직연금으로 분류되지만 개인이 가입 및 직접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개인형 IRP도 대상으로 포함했다.

2030 응답자 2000명의 답변 전반을 관통하는 단어는 “잘모른다”였다. 먼저, 개인연금을 가입하지 않은 2030 직장인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가장 많은 답변으로 선택된 것이 ‘개인연금의 상품 종류나 혜택을 잘 몰라서’였다.

이는 개인연금을 가입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개인연금을 가입한 2030세대 직장인들에게 연금운용 실태를 물었는데, 개인연금의 목적이나 혜택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모습이었다. 실제 개인연금을 운용하며 어려운 점을 건의하도록 하였는데, 총 430여명이 질문을 남겼고, 질문의 대다수가 개인연금 상품의 기본적인 특성에관한 것이었다.

또한 개인연금 가입 이유로 세액공제나 단순 저축 등 중단기 목적을 꼽은 응답자가 과반이었다. 더 세부적으로는 IRP나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과세이연이나 저율과세 등 자산운용과 연관된 다양한 혜택들이 존재하지만 2030 응답자들의경우 이러한 혜택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개인연금 운용에 있어서도 어떤 투자 상품들이 있고,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는 주관식 답변이 상당수 존재했다. 실제 응답자들의 개인연금 운용 실태를 분석했을 때 원리금보장 자산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이 역시 개인연금 운용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30세대에게 개인연금은 그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가입하기엔 또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엔 어려운낯선 상품이라는 것이 이번 설문의 전체적인 결론이었다. 그러나 공적연금의 개혁이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될 2030세대는 개인연금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등한시해서는 안되는 상황에 처해있다.

따라서 이번호에서는 2030세대를 위해 개인연금의 운용실태에 대해 진단하고, 이번 실태조사가 새로운 노후준비의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을 찾아 MZ 세대가 꼭 알고 있어야 하는 개인연금의 핵심포인트에 대해 물었다. 개인연금투자가 낯선 2030세대를 위한 긴급 처방, 지금부터 시작한다

2030 직장인 2000명 “개인연금, 잘 몰라요” 2030세대 개인연금 긴급 처방

① 2030 직장인, 개인연금에 대한 생각은?

② 2030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연금계좌 3가지 혜택

③ 내 연금 크게 키울 수 있는 투자원칙 3가지를 기억하라

④ 사회초년생이 연금보험 가입할 때 살펴야 할 6가지